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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대선을 석패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자가 늘고 있고, 이런 분위기는 대구도 다르지 않다.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9일 이후 주말을 거치면서 인터넷을 통한 당원 가입이 급증했고, 14일 월요일에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정의당 역시 이번 대선을 거치며 탈당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이를 상회할 만큼 신규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출근 후 다른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당원 가입과 권리 당원 조건을 문의하는 전화 문의가 오고 있다”며 “2030 여성들도 많지만 남성, 40대 이상 여성 가리지 않고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당원 가입자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지금도 전화가 계속 울리고 있다”며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할 무렵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서만 11일까지 1만 명이 넘는 당원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입당 문의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 대선 막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결집한 2030 여성들이 계속해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의당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정의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탈당하는 분들이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대선이 끝나고 실망하고 탈당하는 분들도 있지만, 입당하는 분들이 더 많은 분위기인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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