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일 앞둔 대구세계가스총회, 주목할 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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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가스총회(WGC)가 오는 5월 23일 월요일부터 27일 금요일까지 5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8일 박봉규 2022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장은 준비 상황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를 바탕으로 총회 주요 키워드를 꼽아보면 ▲러시아 기업의 참여 여부 ▲코로나19 확산세 ▲대구시 경제적 파급효과 등 세 가지다.

국제가스연맹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세계가스총회의 주요 이슈는 ‘탄소 중립’이다. ‘천연가스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토론이 이뤄지게 된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한해 미뤄졌다.

세계가스총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 가스 관련 국제회의로, 가스텍(Gastech), LNG콘퍼런스(LNG conference)와 함께 세계 3대 가스산업 행사 중 하나다. 국내에선 서울과 부산이 유치에 실패한 이후 대구가 성공했다. 참석 예정인 주요 연사는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페이스 바이롤 국제에너지기구 집행위원장,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등이다.

대구시는 진행 상황에 대해 “전시장 예약의 80%가량 완료됐다. 앞전 행사에서 약 1만 4,000개의 부스가 판매된 것과 비교해 현 시점 기준 약 1만 3,000개 부스가 판매돼, 올해 행사는 예년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가장 큰 변수는 러시아 기업의 참가 여부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석유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 매장량을 보유한 에너지 부국인 만큼 이들의 불참이 행사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관련기사=2022 세계가스총회, 러시아 기업 참여 제재는?(‘22.3.8))

아직 국내 코로나 확진세가 잡히지 않았다는 점도 지원단에는 큰 부담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최 측은 가스총회 예상 참가인원을 기존 1만 2,000명에서 절반 줄어든 6,000명으로 낮게 보고 있다. 이현모 가스총회지원단장은 “총회 참가자에 한해 한국 입국 시 격리 면제 조치를 취하고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해 최대한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만큼 현장에서 여러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는 있다. 지원단은 ‘응급의료지원반’ 운영과 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협력병원을 지정·운영해 신속한 구급처치와 후송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재난의료지원차량을 현장에 배치하고 재난의료지원팀을 대기시켜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대응체계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열린 세계가스총회 성공다짐행사. (사진=권영진 시장 블로그)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11월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총회 개최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파급 효과는 3,700억 원이며 2,9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대구에 한국가스공사가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현모 단장은 “행사로 인한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외에도 가스 관련 부품 개발 등의 관련 산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가스공사와의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봉규 조직위원장은 “전문 전시회인 만큼 일반인을 위한 행사는 아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가 참여해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상담하는 내용의 행사이므로 시민을 위한 볼거리가 많은 자동차쇼·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와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전문 전시회의 취지를 살리면서 지역민의 가스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도록 마지막 이틀은 일반인에게도 입장권을 판매해 행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