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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학대 의혹이 일고, 지난해 숨진 구미 장애인 학생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구미H학교 인권유린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11시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구미H학교에서 장애인 학생 A 씨가 학대로 입원한 지 1년 4개월, 사망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여전히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학교도 학대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 수사도 미온적이었다. 이번 사건은 장애 학생 학대이자 살인행위다. 김천지청이 조속한 수사와 가해자 엄벌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A 씨는 2020년 11월 등교 후 학교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호송됐고, 10개월간 혼수상태로 입원하던 중 지난 2021년 9월 병원에서 사망했다. (관련 기사=학대 의혹 구미 장애학생, 10개월 혼수상태 끝에 숨져(‘21.09.23))
유족과 비대위는 병원 입원 당시 A 씨 후두부, 귀 등에 찰과상과 양쪽 종아리에 줄로 강하게 묶인 흔적이 보인 점 등을 근거로 A 씨가 학대로 인해 심정지 상태가 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A 씨가 학교에서 매트에 말려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목격한 이도 확인됐다.
구미경찰서는 보완 수사를 거쳐 지난해 8월 A 씨 담임교사 등을 과실치상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