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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이백윤 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경북 경산시청에서 천막농성 중인 쓰레기 수거 노동자들을 만났다.
경산시 쓰레기 수거 위탁업체에서 일하는 이들은 민간위탁 타당성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수도검침원들은 아예 논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경산시청 앞 마당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경산시 쓰레기 수거 노동자 파업···“정규직 전환 논의 졸속”(2021.12.07))
이백윤 후보는 경산시청 천막농성장을 찾아 투쟁 상황 등을 전해 듣고, 이들을 응원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셨으면 한다”며 “전국적으로 중요한 선례가 남겨지길 바란다. 같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가 기업의 효율성으로 사기업에서 도입되기 시작해서 지금은 공공부문까지 확장됐다”며 “외국에서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악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당선 가능성도 낮은데 왜 나왔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외국에서는 시민들이 부동산 임대나 공기업 민영화 문제를 요구하고, 실현되는 사례가 있다”며 “우리는 그런 요구를 하면 ‘빨갱이’라던가 기업 경영권과 사유재산권 침해 이야길 한다. 필요하다면 ‘가진’ 사람들의 재산도 건드려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선거 출마 배경도 밝혔다.
이 후보는 10대 공약으로 ▲재벌국유화·국가투자은행 설립으로 공공경제 실현 ▲1,000만 국가책임일자리로 완전고용 ▲전 기업 탄소배출 감축의무제로 기후정의 실현 ▲읍면동 공공가사돌봄센터로 국가책임 돌봄사회 ▲민간임대 금지·공공주택 1,000만호로 공공주거 실현 ▲의료·교육·교통·통신·에너지 공영화로 공공복지 실현 ▲여성차별 폭력 없는 사회, 성·재생산 권리 보장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차별과 배제 없는 평등사회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 한반도 비핵지대화 ▲정당법 폐지, 교사·공무원의 정치활동 보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2일부터 1박 2일간 대구·경북에서 유세 활동을 이어간다. 이날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민주노총 대구본부 방문, 동성로 유세를 진행했다. 3일에는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기지 앞 유세를 예정하고 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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