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22일 선거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김 후보는 “유승민 의원이 아직 결정 안 났지만, 대구 의원 12명 중 8명을 싹 갈아치웠다. 국회의원을 그만큼 바꿀 정도로 우리 대구가 그렇게 못났습니까? 대구는 대통령이랑 가까우면 박수쳐야 합니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새누리당의 대구 공천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이제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분노를 터뜨려야 한다”며 “김부겸과 함께 수성구에서, 대구에서 물결이 시작되면 그건 못 막는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여당에 대해서는 쌍욕만 하면 인기 얻는 그런 (야당) 정치인들 하고는 싸울 겁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틀렸으니까”라며 “합리적으로 틀린 건 지적하고, 나라를 위해서 도와줄건 도와주자고 하겠다. 김부겸이 야당의 정치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엄이웅 전 경상북도 부지사, 허노목 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참석했다. 엄 전 부지사와 허 전 회장 외에 박봉규 전 대구 부시장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으나, 발족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후보 캠프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몸담았던 대구경북 인사들과 대구경북 원로들을 선대위 고문단으로 꾸미기도 했다.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이정우 전 청와대 비서실 정책실장을 비롯해 김상기 전 경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박정우 전 대구YMCA 사무총장, 정지창 전 영남대 교수,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이 고문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