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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 오준호 대통령 후보가 25일 대구에 와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토건 공약을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두 거대 정당 후보의 지역 인프라 건설 공약을 두고 “대부분 이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출신인 오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대구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에는 오 후보의 부모님이 동참했고, 어릴 적 다녔던 범어성당에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11시께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연 오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몇조씩 드는 지역 인프라 공약을 턱턱 내놓는 것을 봤다”며 “철도를 지하화하고 새로운 도로와 철도를 놓자고 한다. 이야기만 들으면 장밋빛 미래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약속은 대부분 이해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수많은 정치인이 지역 차별을 근거로 준비 안 된 인프라 공약을 발표한 뒤 당선되면 돈이 없어서,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져서, 기재부가 설득이 안 돼서 같은 핑계를 어떻게든 만들어 이행 책임을 회피한다”며 “그러곤 다음에 같은 안을 들고나와 이번에는 해낸다고 같은 이야길 반복한다”고 짚었다.
이어 “저는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조세제도 개혁과 기본소득으로 사람에게, 지역민에게 확실히 투자하겠다”며 “매월 65만 원 기본소득은 대구에 살건 서울에 살건 청년이건 노년이건 누구에게나 국가가 국민 모두의 경제적 안전을 보장하자는 원대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기약 없는 인프라 투자만이 지역의 대안이 아니다. 완전히 기울어진 소득 운동장의 기울기를 줄여나가는 도전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구에 지하철이 10호선까지 건설된다 하더라도 대구에 청년들이 돌아올 리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기자회견 후 공평네거리 두류네거리 등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대구주거복지센터, 대구쪽방상담소와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 이후에는 대구지하철참사 현장을 보존하고 있는 중앙로역 통곡의 벽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저녁에는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한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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