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각 정당에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재협상 추진을 4.13총선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등 26개 단체로 구성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대구행동'(대구행동)은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당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및 재협상 추진을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요구했다.
대구행동은 “지난해 12월 28일 이루어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지난 25년 동안의 노력을 깡그리 무시한 것이며, 피해자들이 요구해 온 내용과 너무나 동떨어진 불완전한 것”이라며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는 말로 앞으로의 정의로운 해결 가능성조차 완전히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 이후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의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등 합의를 위반하고 있지만 우리정부는 공식적인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진행한 한일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존엄을 되찾기 위한 정의로운 해결이야말로 정치권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며 “(대구행동은)?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및 재협상 추진을 총선 공약으로 채택한 정당과 출마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공약 채택 촉구서를 전달했다. 공동행동은 이후 국민의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민중연합당에도 공약 채택 촉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일본 외무대신이 발표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사항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빠진 채로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임을 합의해 많은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