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을 대구와 경북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14일 대구에 왔고, 15일 오전 첫 유세를 반월당에서 시작했다. 안 후보는 반월당 유세 직후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를 찾아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다. 구미에서 만난 안 후보 지지자들은 안 후보의 완주를 주문했다.
오전 10시 20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구미 박정희 생가를 찾았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제2의 과학기술 입국,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고, 추모관에서 분향을 하며 박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안 후보는 “제1호 공약이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세계 초인류 과학기술 5개를 만들어서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 5개를 만들고 그래서 우리는 경제 5대 강국에 들어가게 하겠다는 게 바로 저의 ‘555공약’이다. 그 뿌리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국민통합과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화에 성공하셨다고 생각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저 안철수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단일화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안 후보는 “(단일화) 제안 이후 답을 기다리고 있다. (제가) 제안을 했으니까 하겠다, 하지않겠다고 말해줘야 한다”며 “그 쪽에서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구미역 중앙시장에 도착해 국민의당 로고가 있는 하얀색 점퍼를 입고 시민들을 만났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안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제안한 단일화에 대한 의견이 갈렸지만, 지지자들은 안 후보의 완주를 주문했다.
안 후보를 자신의 휴대전화를 찍고 있던 이영재(남·33) 씨는 “대선 때 안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며 “의사 출신이기도 하고, 국가 재정 문제 등 똑똑하게 잘 해내실 것 같다”고 했다. 이 씨는 안 후보와 윤 후보간 단일화에 대해서도 안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응원했다. 이 씨는 “(단일화) 필요하다. 도전하는 모습이 안 후보의 강점인 만큼 지지율을 떠나 도전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개인적인 일로 구미를 찾은 A 씨(남·58)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A 씨는 “(안 후보가) 신념이나 정치적 색깔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가치관이 뚜렷하게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단일화는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안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경기 고양에서 구미를 찾은 B 씨(여·65)는 지지하는 안 후보를 만나 반가워하며 유세연설에 집중했다. B 씨는 “단일화는 안 했으면 좋겠다. 끝까지 완주하셨으면 좋겠다. 되든 안 되든 밀고 나갔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구미 유세를 마친 안 후보는 김천 황금시장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극복위한 민심 청취 시간을 갖고 김천역 광장, 안동 신시장, 영주 순흥안씨 종친회, 영주 구성오거리 등 경북 일대에서 유세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