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원, “세월호 진실 밝히겠다” 조원진 지역구 출마

조석원 후보, "세월호 진상 규명,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할 것"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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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은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구(대구 달서병)에 세월호 참사 진상을 밝히겠다는 무소속 후보가 나왔다.

18일 오후 1시, 조석원(34) 무소속 달서병 예비후보는 조원진 의원 사무실(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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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원(34) 무소속 달서병 예비후보

조석원 후보는 ▲세월호 진상 규명?▲청년들의 직접 정치?▲박근혜 탄핵소추안 발의?▲국회의원 특권방지법 발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수요서명모임’ 회원으로 활동한 조석원 후보는 현재 대구경북 민주통일정치포럼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조 후보는 “조원진?국회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세월호 사건을 조류독감에 비유하는 등 세월호 유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준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이런 정치인이 20대 국회에서도 활동한다는 것은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 함께한 세월호 유가족 김성실 씨는 “이 거대한 참사의 원인조차 밝히지 못하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이 끝나간다. 내 새끼가 죽었는데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알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며 “총선을 앞두고도 어떤 정치인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 아무도 밝히려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석원 후보께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공약으로 국회의원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올 만큼 기뻤다”며 “정치를 잘 모르지만,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이 나와야 하고 그 국회의원을 우리가 지켜봐야 한다. 그게 국민이 주인인 나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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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세월호 유가족 이남석 씩, 김성실 씨

세월호 유가족 이남석 씨 역시 “조원진 국회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에 비유하고, 유가족들이 가장 가슴 아픈 ‘가만히 있으라’는 막말을 했다. 그런 조원진 의원에 맞선 조석원 후보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조석원 후보가 국회에 입당하는 그날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권택흥 민주노총대구본부장(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이제 국민들은 생명을 존중하고 안전한 나라를 원한다. 많은 시민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원하고 있다”며 “조석원 후보는 그 국민의 염원을 실현할 후보다. 대구세월호시민대책위는 조석원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달서병 지역은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김석준(17대 달서병 국회의원), 이철우(전 새누리당 중앙당 대변인), 남호균(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 중이다.?지난 19대 총선에서 달서병에 출마해 25.22%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김철용 씨는 20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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