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앞두고 경북 구미갑 지역에 첫 야당 후보가 나왔다.
남수정(34) 민중연합당 구미갑 예비후보는 17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4층 ‘열린나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남 후보는 지난 11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자리에는 차헌호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장, 표명순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북지부장, 조창수 노동당 경북도당 위원장도 참석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인 남수정 후보는 “대학을 졸업하고 학자금을 갚기 위해 공장이며, 안 해 본 알바가 없는 여느 2~30대와 다를 바 없는 ‘흙수저’ 청년이었다”며 “청년의 고통을, 비정규직의 설움을, 여성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국민을 버린 정부와 썩은 정치판에 더는 국민의 삶과 미래를 맡길 수 없어 직접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성희롱과 뇌물수수로 얼룩진 19대 지역 국회의원의 모습은 부끄러운 구미정치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천만 되면 당선이라는 일당독식 구조가 변화지 않으면, 제대로 된 야당이 서지 않는 한 구미 정치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남수정 후보는 “재벌세를 도입하고 일반해고 금지법을 만들어 일자리를 지키고 흙수저 방지법을 제정하여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구미 신기초, 송정여중, 금오여고, 대구가톨릭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한 남수정 후보는 2006년부터 노동조합과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학교에서 비정규직 교무행정사로 일하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 창당한 민중연합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을 맡았다.
현재, 구미갑 지역은 백승주(55)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고, 야당에서는 남수정 후보만 출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