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 기지 정상화’ 발언에 사드 반대 단체가 윤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이 정치적 이익에 따라 국민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5일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는 박근혜 정부가 미국 환심을 얻고자 선언하고 황교안 권한대행 시절 밀어붙인 불법 행위로, 그 결과 중국의 경제보복이 현실화됐다”며 “한반도 위기 상황 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하겠다는 무식한 발언을 한 윤 후보가 전작권 환수도 반대하면서 북한을 선제공격하겠다고 한다. 사드 기지 정상화 또한 후안무치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는 박근혜를 지키려 국민에게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가져다 놓은 미국 무기다. 지난 6년간 성주, 김천, 평화시민의 삶을 빼앗은 것이 사드”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이 정치적 이익에 따라 국민을 짓밟는다면 후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24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면서, “한미 동맹을 재건하기 위해 한미 간 전구급 연합연습, 야외기동훈련을 정상 시행하고, 환경영향평가 완료와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해 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매주 2회 육로로 반입되는 물자를 막아서고 있다. 25일에도 물자 반입을 막아서면서 75번째 충돌이 벌어졌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