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치료재활시설인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가 오는 17일부터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대구청소년디딤센터는 정서·행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에게 전문적 상담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 기숙형 치료재활 기관이다.
만 13세~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 치유프로그램(단기과정)은 참가 청소년에게 집단상담, 개인상담, 촉탁의 진료를 제공하고, 미술·음악 치료, 숲치유 활동, 생활스포츠 등도 제공한다.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단기과정 1기는 남자 청소년 18명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오는 28일까지 11박 12일 동안 합숙 교육으로 진행된다.
단기과정 2기는 여성 청소년이 대상이며, 오는 2월 7일부터 같은 달 18일까지 11박 12일간 진행된다. 대구청소년디딤센터는 2022년 단기과정을 6기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정서·행동에 어려움이 있는 만9세~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진행하는 장기과정은 참가 청소년에게 상담, 숲치유활동, 글램핑 캠프, 수료 여행, 원예 치료, MTB, 생활 스포츠, 방송 댄스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구청소년디딤센터는 장기과정 프로그램을 오는 3월 시작해 올해 총 4회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과정과 단기과정 모두 위탁교육기관으로 출석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 학교 학적을 유지한 상태에서 교육과정에 참석하게 된다. 특히, 교육프로그램은 운영하는 동안 학업 중단도 막기 위해 센터 내 대안학교를 통해 기본적인 교과 교육과정 수업도 진행된다.
김형섭 대구청소년디딤센터 원장은 “치유가 필요한 학생에게는 만남과 소통이 필요하다. 어떤 학생도 배우고 싶어하고, 칭찬받고 싶어하는데 마음이 닫혀 어려운 것이 문제”라며 “마음을 열고, 배움을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관계가 무너지는 요즘 학생이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학생에게는 단순한 복지가 아닌, 정서행동을 고려하고 성장을 위한 교육 차원의 복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기과정 1기 신청 마감은 13일까지이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지원센터, 학교 및 교육지원청, 청소년쉼터, Wee센터, 청소년 및 아동복지시설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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