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심상정은 진보정치 기득권”

21일 대구 방문한 진보당 김재연 후보
"진보 단일 후보 선출해 기득권 정치 깨겠다"

15:45

“심상정 후보는 진보정치 안에서는 기득권을 가지고 계신 분이고, 한상균 후보는 오늘 첫발을 내딛는 정치신인이다. 김재연은 40대 초반의 신선하지만, 많은 시간 진보정치와 함께한 후보다.” 21일 대구CBS라디오 <뉴스필터>에 출연한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는 다른 진보 후보와 차별화된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최근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은 1월 내 진보 단일 후보 선출 계획을 밝혔다.

이날 대구에 온 김재연 후보는 “진보당은 이번 대선에서 진보진영의 단결을 통해 기득권 보수양당체제를 깨뜨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5개 진보정당과 민주노총 등이 함께 진보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촛불의 열망이 배신당한 잔해 위에서 역대급 비호감 후보들을 놓고 대선을 맞이하는 국민의 답답한 가슴에 단합된 진보정치, 속 시원한 진보정책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대해 “두 분의 공통점은 ‘내로남불’인거 같다”며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씨 공과를 언급할 때 이재명 후보는 맹렬히 비난하더니, 얼마 전 자신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 허위이력에 대해 과거 자신이 수사했던 조국 전 장관 사건이나 신정아 사건 때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또 다른 공통점은 노동자 서민의 삶보다 표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부동산 부자들의 세금 깎아주는 정책은 갈수록 닮아가고 있고, 비정규직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은 한마디도 없다. 지금 기득권 보수 양당의 주장이 서로 닮아가면서 사실상 비슷한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김재연 후보는 임금삭감 없는 주4일제, 최저임금 1만 5,000원, 전국민노동법 제정, 20평 1억대 건설원가아파트 연 10만 호 공급, 토지공개념 도입, 대학 무상교육, 입시폐지, 대학서열화 해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장학재단콜센터지회 천막농성장을 방문하고, 경일대학교 청소노동자와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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