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성서열병합발전소 발전용량 증설로 시민건강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21일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성서지역발전회, (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달서구지회는 성서열병합발전소 발전용량 6배 증설이 부당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범시민 서명 운동(http://naver.me/GyXIsooV)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달서구 성서공단 내에 있는 열병합발전소는 1997년 43.5MW 규모로 준공돼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15년 400MW급 발전설비로 증설을 추진하다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없음 결론이 나자 200MW급으로 축소했다. 현재 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유독가스(CO)와 1급 발암물질(미연탄화수소)의 고농도 배출로 시민건강권이 침해당한다며 증설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발전용량 증설 부당성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도 청구했다.
이들은 “발전용량 6배 증설로 생산된 전기는 한전에 판매되는 구조로 오로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수익증대를 위한 것이며, 대구시민에게는 직접적인 혜택도 없이 암 발병 등 심각한 건강권과 안전을 위협받고 재산권까지 박탈한다”며 “대구시와 정치권은 수수방관 그만하고, 정부에 사업 철회 요구하라”고 밝혔다.
이어 “발전용량 증설 후 가동 시 온실가스 4배(약 51만 톤)증가로 지난해 대구시의 공공기관 정수장, 매립장, 소각장 등 26개 환경기초시설에서 배출(117만 7,000톤)한 총 발생량의 약 43% 해당되는 발생량”이라며 탄소중립을 선언한 대구시의 약속 이행도 요구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