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출신 서울대 입학생 감소가 고교 하향평준화?

[지역신문 솎아보기] 3월 14일

16:43

<‘서울대 입학생 점점 감소, 대구 입시교육 뒷걸음’ / 매일신문 3월 14일>

▲ 3월 14일자 3면 갈무리
▲<매일신문> 3월 14일자 3면 갈무리

신문을 펴들자마자 보이는 제목에 좀 충격이었다. “서울대 입학생 감소…뒷걸음치는 대구 입시 교육”. 2011학년도 대구지역 고교 출신 서울대 등록자는 157명이었다가 2013학년도 134명으로 줄었고, 2015학년도 148명에서 올해는 146명으로 줄었다. <매일신문>은 서울대 입학 감소 원인으로 서울대 수시모집 비율이 늘어난데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과 일반계고의 하향평준화를 들었다. 서울대 입학 감소가 곧 ‘입시 교육’의 후퇴이자, 대구 고등학생들의 하향평준화라니. 대학 입학이 꿈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오직 입시를 위한 과정으로 만들어버린 건 어쩌면 지역 언론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월암초 ‘나라사랑’ 입학식’ / 대구신문 3월 14일>
요즘 대한민국의 ‘태극기 사랑’이 유별나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태극기를 증정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대구의 한 초등학교가 입학식에서 입학생들에게 태극기를 선물했다. 요즘 태극기 살 곳이 마땅치 않으니 태극기 선물도 좋아 보인다. 이 학교는 ‘나라사랑’과 ‘독도사랑’이 곧 ‘학교사랑’임을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입학식이라고 자찬했다. 나라를 사랑할 것부터 배운 우리는 결국 국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세월호 사건만 보더라도. 국가는 국민에게 어떤 사랑을 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