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두고 당내 반발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김동식 대구시의원은 9일 오후 개인 SNS를 통해 “전략적 고민 없이 친분만을 내세워 졸속으로 발표된 듯한 명단”이라며 선대위 구성을 공개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광주 선대위와 달리 청년이나 여성 비중도 적고, 이른바 ‘올드보이’로 구성된 선대위를 공개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공동선대위원장 8명이 모두 50대 이상 남성으로 구성됐고, 청년 4명을 청년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별도 구분하기도 했다. 여성은 상임·공동·청년 위원장 15명 중 3명 뿐이다. (관련기사=“선대위라 할 수 없을 정도” 내용도 감동도 없는 민주당 대구선대위(‘21.12.8))
김 의원은 이날 “우리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발표된 대구선대위 명단을 보면 지난 3개월 동안 선대위 구성을 위해 무슨 준비를 했는지 한심하기만 하다”며 “5% 이상의 지지를 어디에서 누가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대구의 미래발전과 대전환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적인 고민없이 그저 주변의 친분만을 내세워 졸속으로 발표된 듯한 이번 명단은, 그나마 고민하던 우리당의 전략적 지지자들에게 미련없이 지지 철회 할 명분을 주고 말았다”며 “당원을 갈라치기하고, 지방의원들을 이간질해서 경선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민주당 선배들을 무시하는 일련의 행태를 보면 선대위 구성에 대한 기대를 한 것이 잘못 일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무서워서 고개 숙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애정이 없어서 외면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정권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아래 혹여 외부에 우리당의 분란으로 비춰질까 걱정되어 속에 천불이 나도 참는 것”이라며 “선대위 구성 권한이 시당 위원장에게 있다고 해서 혼자서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힐난했다.
끝으로 “사심을 버리고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며 “독단과 독선을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모든 당원들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1차 명단이고, 12개 지역위에서도 들어오고 박창달 총괄 부분도 들어 올 것”이라며 “대구는 장년층과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 광주형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대구 실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추가로 모신 분들도 있는데 아직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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