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 (14)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남수민 청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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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민재단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21년은 행정안전부 청년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시국을 반영해 청년들이 NGO에서 비대면 디지털 영역 활동을 하는 ‘2021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으로 진행됩니다. 매주 수요일 이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활동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청년 NGO에서 꿈을 꾸다”
열네번째 청년활동가 활동 이야기는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남수민 활동가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수민입니다.

Q.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는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요?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감염인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운동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와 연계된 레드리본 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HIV/AIDS 감염인과 비감염인이 함께 하는 국내 최초의 소셜 카페인 빅핸즈를 통해 에이즈 감염인들의 자활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에이즈 강사 양성과정 교육을 진행하여 의료기관이나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나가고, 상담소장님과 함께 상담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순간은?

재미가 있었던 활동이라기보다 뜻깊었던 활동이 있었습니다. 최근 기사에서 과일이 썩게 되는 과수화상병을 ‘과일나무 에이즈’, 소나무가 떼죽음 당하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소나무 에이즈’라고 빗대어 표현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를 보고 저희는 만성질환인 에이즈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다고 판단하여 기사 정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기자에게 보냈었습니다. 최종 수정된 기사를 보니 괜스레 뿌듯한 마음이 들었고 사소한 것 하나라고 여겨질지 몰라도 이런 사소한 것 하나부터 차근차근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남수민 활동가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주로 홍보팀의 일을 보조하고 있습니다. 홍보 물품이나 교육자료를 만들거나, 전화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전화상담을 하기 전 상담소장님께 상담기술과 HIV에 관한 이론을 배웠지만 막상 처음 전화를 받을 때는 너무 긴장되어서 목소리가 벌벌 떨릴 정도였습니다. 두려움이 있는 내담자에게 제가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가 상처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전화 상담을 받을 때는 긴장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또한 요즘 코로나 때문에 보건소에서 에이즈 검사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서 저희가 신청자 중 적합자에 한해 에이즈 신속검사 방법인 오라퀵 검사 키트를 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활동 후 느낀 점, 변화된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저의 인식 개선이 가장 큰 변화된 점인 것 같습니다. 협회에 들어오기 전 저는 HIV 감염인은 다 에이즈 환자라고 착각했고, 감염인과 같이 지내면 일상생활에서도 전염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HIV에 감염이 되어도 약을 작 복용하면 바이러스 수치가 일정 수치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에이즈는 확실한 감염 경로가 있기 때문에 감염인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생활을 해도 감염의 위험이 없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근무활동 외에 기억에 남은 활동 또는 유익했던 교육이 있다면?

저번 월례 회의 때 들었던 비건 교육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채식을 하는 인구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막상 제 주위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저희 NGO 활동을 하는 분 중 채식을 하는 분의 비건 교육을 듣고 약간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었고, 더욱더 존중하고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Q. 남수민 활동가에게 있어서 디지털 청년인재 등용문 사업이란?

끝없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각 단체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고, 매달 말에 활동가들끼리 모여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많은 배울 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개월의 활동이지만 이 10개월 동안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Q. 활동 단체의 분위기는 어떠한 가요?

더 바랄 것 없이 너무 좋습니다. 사실 처음 들어오기 전에는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지만, 걱정이 무색해질 만큼 국장님, 소장님, 처장님, 그리고 같이 일하시던 선생님들께서 제가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일을 할 때는 집중해서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고 그 외에 시간에는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정말 좋은 분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할 정도입니다.

유가영 대구시민재단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