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온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천막농성 중인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노동자를 만났다. 지난 25일부터 콜센터 노동자들은 한국장학재단이 정규직 전환 논의를 미루고 있다며 한국장학재단 대구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있다. (관련기사=(한국장학재단 콜센터 노조, “사측이 정규직 전환 논의 지연”(21.11.24))
30일 낮 12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과 함께 동구 한국장학재단 본사 앞 천막농성장을 방문했다. 여영국 대표는 “대선에서도 노동 의제가 실종됐다”며 “노동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정의당이 힘을 보태기 위해 이 자리를 찾았다”고 대구 첫 일정으로 농성장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집권초 국정 제1과제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제시했는데 남은 임기 동안 그 약속을 잘 지켰으면 한다”며 “그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도록 정의당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도 했다.
농성 6일째를 맞은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노동자들은 여 대표를 만나 농성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숙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한국장학재단 콜센터지회 사무국장은 “사측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지 못하게 해서 전기 사용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밤에 특히 춥고, 아침도 시리얼 먹고 그랬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전기 사용 문제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대구시당과 민주노총 등과 협의해서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노조는 사측이 의도적으로 정규직 전환 논의를 미룬다고 비판하며 조속한 논의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한국장학재단 노사전협의회를 통해 나온 ‘민간위탁 유지 결정’에 관해, 지난 8월 고용노동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TF는 ‘이해당사자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보완 요청을 했다.
지난 1일 한국장학재단은 콜센터 직접 수행 여부 타당성 검토 협의기구 구성을 위한 TF 팀을 구성하고, 11일과 25일 두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노조는 협의기구 구성과 진행이 더디고, 이는 사측이 의도적으로 논의를 미루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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