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가 포항 철강산단 인근 지역 주민의 호흡기·피부질환 피해가 확인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11시 30분 포항시청 앞에서 ‘철강산단 인근 지역 주민건강역학조사 전면실시 및 피해구제 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가 9~10월 포항 남구 청림·송도·해도동 등 공단 인근 지역 주민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들 중 75명이 질병이 있다고 응답했다. 75명 중 천식·폐·기관지 이상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비염(18명), 기타(14명), 고혈압(10명) 순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설문 결과 응답자 90%가 환경 문제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데, 74%는 포스코와 철강산단은 환경문제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공해에 시민이 피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강산단 인근 지역의 미세먼지나 중금속은 각종 환경성 질환과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포항시가 전면적인 주민건강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피해 주민을 위한 구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