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물연대 노조가 안전일몰제 지속과 적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대구경북본부는 전체 조합원 1,300명 중 900명, 포항본부는 전체 1,800명 중 9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2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전국 15개 본부별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안전운임(표준운임) 일몰제 폐지를 비롯,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운임인상 ▲산재보험 전면적용 ▲지입제(명의신탁제) 폐지 ▲노동기본권 쟁취 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은 오늘부터 3일간 진행되고, 오는 27일 서울에서 정부·여당 규탄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2020년 1월부터 시행된 안전운임은 적정 운임 보장을 통해 과로, 과속, 과적 운행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3년 일몰제로 2022년까지 시행 예정이다. 현재 조오섭(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 의원이 대표발의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화물연대 노조는 2023년 안전운임 산정 및 고시를 위해 내년 3월 전까지 법 개정을 요구했다. 또 안전운임제가 전체 화물자동차 41만대 중 약 2.6만대에 불과한 컨테이너, 시멘트 운송 화물노동자에만 적용돼, 업계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노조는 “안전운임제가 시행되던 지난 2년 간 안전 운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줬는데, 없어진다면 다시 화물노동자 사고율이 높아지고 혼란을 준다”며 “적용 대상을 전 차종, 전 업종으로 확대해 화물노동자들이 위험한 운행에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는 25일 오전 10시 구미시청, 포항본부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각각 출정식을 가졌다. 파업 기간 동안 대구경북본부는 구미 남구미IC, 구미4공단 참테크 사거리, 양목역 등에서 농성을 진행한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