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콜센터 노조가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조속한 정규직 전환 논의를 촉구했다. 지난 8월 고용노동부의 보완 요청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정대화)은 관련 논의를 다시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노조는 TF팀이 11월에야 구성되는 등 사측이 의도적으로 논의를 미룬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고용노동부, 한국장학재단 민간위탁 결정 의견 수렴 부족 판단(21.08.26))
지난 2019년 3월 한국장학재단은 노사전협의회를 통해 현행 민간위탁을 유지하는 결정을 했다. 콜센터 노조는 근로자 대표 선출 절차, 전문가 위원의 전문성 결여, 편파적인 내·외부위원 구성 등을 이유로전면 재논의를 요구해왔다.
결국 지난 8월 9일 고용노동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TF는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및 전산 유지 보수 사무 업무의 민간위탁 결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보완 요청을 했다. 한국장학재단은 노동부 결정을 존중하고, 콜센터를 포함한 이해관계 용역업체들과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관련기사=한국장학재단 노조, 민간위탁 타당성 검토 과정 문제제기···노동청 면담(‘21.5.27))
그러나 노조는 의견수렴 절차가 11월까지 진행되지 않다가, 최근 TF팀이 구성되고 그 마저도 논의가 더디다고 비판했다. 24일 오후 한국장학재단 콜센터노조는 대구 본사와 서울사무소 앞에서 일시 파업과 함께 동시 집회를 열고, 상담사 직접 고용을 위한 조속한 논의를 요구했다.
서온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한국장학재단 콜센터지회 부지회장은 “한국장학재단은 하반기 진행되는 고용노동부 차기 비정규직 대책 TF에 재검토 결정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사측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제대로 논의를 하지 않다가 부랴부랴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근로자 대표 선출 절차도 이행하지 않는 등 사측이 논의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장학재단 측은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고용노동부 결정을 존중하고, 성실히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뉴스민>에 “재단은 상담원 직접 고용 사안에 대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 10월 정대화 이사장 부임 이후 노조와 간담회를 가졌고, TF를 통해 타당성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한국장학재단은 콜센터 직접 수행 여부 타당성 검토 협의기구 구성을 위한 TF 팀을 구성하고, 11일 1차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2차 실무협의는 25일 오후 1시로 예정돼 있다. 노조는 이날 실무협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조속한 논의를 재차 촉구할 계획이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