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이 대구교육청과 집단교섭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와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여성노조 대구지부는 대구교육청과 임금 등 근로조건 관련 집단교섭 중이다.
이들 노조는 지난해 대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증액된 상황에서도 교육공무직과 관련한 처우개선 예산에는 인색해 교섭이 성사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교육공무직 관련 ▲임금 격차 해소 ▲근무 여건 개선 ▲고용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직종별로 구체적인 요구도 있다. 영어회화전문강사의 경우 재채용 절차에서의 경력 가산점 보장과 무기계약직 전환, 돌봄전담사의 경우 각종 행정업무 수당 지급 등 수당 신설(인상) 등이다.
학비노조 대구지부는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 방학 중 비근무직 상시직 전환 등 다른 지역 평균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그렇게 어렵나”며 “노동자가 아무리 외쳐도 비정규직 차별 정책을 고집하는 강은희 교육감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교육청은 역대 최대 예산을 쥐고도 교섭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요구안 대부분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 태도에 따라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주 예정된 교섭에서도 의견일치가 되지 않으면 12월 초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구교육청 행정안전과 관계자는 “교섭에 노력하고 있지만, 노조의 요구안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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