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기한을 넘겨 추가 교섭을 하던 경북대병원분회와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민들레분회도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경북대병원분회는 ‘인력충원’ 문제에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했고, 대가대의료원 민들레분회도 과도한 노동 문제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는 이번 노사 합의를 긍정 평가했다. (관련기사=경북대병원, 대가대의료원 등 파업 초읽기···쟁의 조정 신청(21.10.28))
지난 16일 경북대병원분회는 교섭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쟁점 합의가 쉽지 않아 기한 연장 끝에 ‘인력 충원’ 문제에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은정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지부장은 “최근에 개원한 임상실습동 필수 인력에 비정규직이 많았는데, 정규직을 채용하기로 했다. 국립대 병원이라 인력 기준이 교육부 통제 하에 있어서 현장 필수인력 허가가 어려웠는데, 그 기준을 완화했다”며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를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정부에 요구하기로 한 점도 성과”라고 했다. 그 외 경북대병원분회는 ▲교대 근무자 처우 개선 ▲직종별 부족한 인력 충원도 합의했다.
지난 17일 대가대의료원 민들레분회도 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기한 연장을 거쳐 교섭을 끝냈다. 주차, 경비, 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올해 결성한 민들레분회는 첫 교섭으로 업무 외 무료노동, 과도한 근무시간을 개선 요청했다.
신은정 지부장은 “청소노동자가 휴게 시간에 무료 노동을 하거나, 경비 노동자들은 야간조 근무를 하고 주간에 다시 출근하는 등 과중한 노동 강도가 협의 대상에 올랐고,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며 “합의된 단체 협약을 처음으로 맺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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