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오프라인 대구퀴어축제···“안전하고 평화롭게 자긍심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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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3일 2019년 이후 2년 만에 대면 축제 개최 계획을 공개했다. 조직위원회는 “2년 동안 멈췄던 퍼레이드를 벅찬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보다 안전하고 평화롭게 자긍심의 행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시민사회단체와 원내·외 진보정당을 포함한 44개 단위가 참여하는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오와 차별에 굴하지 않고 오는 6일 동성로 일대에서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배진교 조직위 공동대표는 “대구퀴어축제가 열리지 못하도록 시청과 중구청, 중부서에 항의 전화해달라는 내용의 SNS가 유포되고 있다고 한다. 축제를 안전을 위협한다고 한다”며 “뉴스를 보면 축제가 열리고, 야구장이 열리고, 정당 경선에 구름처럼 사람들이 몰려다닌다. 왜 퀴어축제만 안된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시민들이 걱정하는 거 안다. 더 철저히 방역수칙 지키면서 안전하게 치러내겠다. 사전 참가자들만 행사 참여토록 했고, 행사 내내 방역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지키겠다”며 “차별에 반대하고 평등 사회를 염원하는 많은 시민들이 올 것이다. 차별을 경험한 대구인 만큼 우리 지역 축제 방문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한다. 대구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해도 될 인권 축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구퀴어축제는 오는 6일 동성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는 지난달 31일까지 참여자 사전 신청을 받았고, 축제 당일에는 공연 및 무대 행사는 최소한으로 하면서 의료지원 부스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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