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경찰에 청암재단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발생한 장애인 폭행 의혹 사건 관련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28일 오전 11시 대구장차연은 경북 경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을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회복지사가 아침 식사 시간보다 개인 밥상을 일찍 펼쳤다는 이유로 장애인의 뒤통수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고 한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제보되고 있어, 오랜 기간 지속된 일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비리 재단이 퇴진 후 구성된 이사회는 시설 종사자 보호의무 소홀로 장애인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건, 장애인 정신병원 부적절 입원 등 의혹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도 했지만, 시설 내부 변화는 더디기만 했다”며 “2021년에는 장애인 보호 의무가 있는 종사자가 장애인을 위협하거나, 인원을 허위로 보고해 장애인 실종이 늦게 발견되는 사고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구장차연은 “이번 폭행 사건도 피해자와 목격자가 있는데 가해 행위를 부정하고 있다”라며 “종사자들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경산경찰서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을 조사해 진상을 규명해달라”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구장차연은 청암재단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사회복지사 직원이 거주 장애인을 폭행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동구청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관련 기사=청암재단 시설 거주 장애인 폭행 의혹, 대구장차연 “진상 규명해야”(‘21.10.20))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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