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경제정책으로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제가 가진 국가 전략 핵심은 5년 내내 경제성장에 매진해서, 성장을 바탕으로 인구문제 해결하고, 양극화 불평등 문제 해결하겠다는 것”이라며 “외교안보를 제외하고는 경제를 살리는데 올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대구·경북 적장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학교를 다니고, 정치를 한 사람이 여야 후보 통틀어서 저밖에 없다. 홍준표 선배님이 대구·경북 적장자라는 표현을 쓸 때마다 속으로 제가 대구의 아들인데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아들임을 떳떳하게 생각하고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역사를 진전시키는 개혁에 TK가 같이 앞장서서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해달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맞붙었을 때 자신의 강점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모이면 정권교체 이야기를 한다. 우리끼리 있으면 착각하기 쉽다. 그런데 전국을 다녀보면 정서가 결코 그렇지 않다. 후보가 누구냐에 달려 있다. 중도층 마음을 잡아야 대선에서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층은 정책으로 설득해야 한다. 이재명과 다른 정책을 내놓고 있다. 연금개혁, 노동개혁 하고, 고통분담을 호소하고, 지금 이거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은 10년 뒤, 20년 뒤 나라 살림이 거덜나는 걸 생각하지 않고, 5년 내내 펑펑 퍼주기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4년 반을 겪어보고, 부동산, 일자리, 세금에 질린 국민들이 집단학습해서 이재명류의 달콤한 악성 포퓰리즘 정책을 반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보수정당이 갈 길은 그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궤변에, 오만하고, 얼굴 두껍고, 거짓말 잘하고, 아주 특이한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경기도, 호남, 경북 안동 예안 출신이라 TK를 흔들 수 있다. 그 위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달콤하고, 사탕 같은 그 논리를 박살 내야 한다. 도덕성에서 약점이 없어야 한다. 저렇게 약점 많은 후보를 상대로 진다면 얼마나 천추의 한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현 정부에 맞서 싸운 이미지로 지지율이 높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저는 대북정책이나 공수처, 선거법 그 과정에서 투쟁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싸우는데 약했다는 지적이라면 받아들이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비리나 불법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얼마나 파헤쳤느냐. 울산시장 선거부정, 옵티머스-라임,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윤석열 검찰이 더 강하게 했더라면 수사를 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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