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를 만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방관하지 말고 외투 자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장과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는 지난 8월부터 36일째 대구시청 앞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 중이다. 29일 오후 5시 김찬휘 공동대표는 15일째 단식 농성 중인 채붕석 한국게이츠지회장과 만나, 정부와 대구시가 한국게이츠 문제 해결에 의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찬휘 공동대표는 “정부나 시가 한국게이츠 문제에 손을 놓고 있어 분노스럽다. 제도도 노동자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어, 이윤을 추구할 자본의 자유만 있고 노동자에게는 생존할 자유도 없다”며 “노동자가 노정협의체 같은 해결 방안도 제시하고 있지만, 공적 기관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투 자본은 고용안정 기금을 적립할 의무조차 지지 않고 있다. 국가는 그런 외투 자본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정치도 가진 자의 편만 들지 말고 보통 사람의 편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소선거구제의 한계로 기성 정당들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국회는 혜택만 누리는 외투 기업을 방치하지 말고 책임도 지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 녹색당이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앞으로 노동운동에 더 많이 결합하고 같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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