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한 지역신문이 무소속 권영국 예비후보에 대해 근거 없는 부정적?기사를 보도해?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연합일보>는 29일 ‘“김석기 잡겠다”는 권영국, 그의 ‘정치실험’ 성공할까’는 기사에서 권영국 후보의 ‘정치실험’을 바라보는 “지역 유권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고 보도했다.
권영국 후보의 노동운동 경력, 집회 당시 연행 등 경력을 소개하며 “경주에서 몇 년 동안 노동운동을 했다는 경력과, 현직 대통령을 심판하고 특정후보를 저지하겠다는 목적만을 가지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이 바람하지 않다는 여론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후보의 경주 소재 업체 ‘풍산금속’에서 일했던 경력을 소개하며 “재직 당시 폭력 집회를 주도했기 때문에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검찰 기소됐다”, “2015년 헌법재판소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 시 법정모욕죄로 검찰 소환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사만으로는 ‘부정적 여론’에 대한 근거를 알 수 없다.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여론’은 출처가 없고, 권 후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경주 시민의 이야기도 없다.
이에 2일 권영국 후보는 “<경북연합일보>는 이번 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했을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면담 후 사과 및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국 후보에 따르면 <경북연합일보>가 주장한 연행 당시 혐의 등 사실관계도 잘못됐다.
권 후보는 “권영국 후보가 당시 해고된 사유는 폭력집회와 무관하며, 유죄가 선고된 죄명에도 집시법 위반 혐의는 존재하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관련 기소와 관련해서도 “인권침해감시단으로서 최루액 직사 사용에 항의하자 공무집행방해 등의 이유로 기소된 것으로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틀렸다”고 반박했다.
권영국 후보는 “경북연합일보의 보도 행태에 엄중히 항의하고, 경북연합일보의 태도에 따라 대응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를 한 김장현 <경북연합일보> 기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기사에 인용한 여론은 최근 <경주포커스>와 <황성신문>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지지도가) 1.6%(1.4%)이니 사실상 이렇다(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포커스>는 28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후보별 지지도 조사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권영국 후보의 지지율은 1.4%로 나타났다.
세월호 집회 관련 내용에 대해서 김장현 기자는 “(세월호 집회를) 주도했다는 게(보도의 서술이) 불편한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권 변호사는 이쪽 진보세력에서 유명하신 분이다. 모든 집회에 직접 나와서 발언하고 국민파업 때도 마이크를 잡고 ‘인도로 갑시다’라고 해서 집회를 주도했다고 저는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권 후보가 풍산금속 재직 당시 기소 이유와 관련해서는 “권 후보가 폭력으로 기소당하지는 않았다. 노조원 일부가 간부 폭행 혐의 등으로 연행됐으니 폭력집회라고 언급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경북연합일보 윤리실천요강>에는 ▲사실과 의견을 명확히 구분하여 보도기사를 작성해야 하며, 보도기사가 사실의 전모를 충실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개인의 명예와 독자의 반론권을 존중하고 언론이 상업주의와 선정주의에 물드는 것을 배격한다고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