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북지방우정청이 집배원 인력을 증원하겠다고 했다. 경북지방우정청 집배원 노조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17일 오후 경북지방우정청(청장 전영수)은 보도자료를 통해 집배원을 증원한다고 밝혔다. 경북지방우정청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인한 업무부담 해소와 집배원 주5일 근무 정착을 위해 집배원을 증원하기로 교섭대표노조인 우정노조 경북지방본부(한국노총)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우정청은 현재 주 6일 근무하고 있는 김천, 영천 지역에 집배원 신규 인력 9명 증원을 통해 집배원 주 5일 근무를 올해 내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하반기 결원도 조기 충원에 나선다고 했다.
우정청의 집배인력 정원 감축 움직임에 반대하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삭발, 단식 투쟁을 이어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경북지역본부도 일단은 긍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였다. (관련기사=집배원노조, 감원 철회 요구하며 ‘단식‧삭발 투쟁’ 돌입”(21.09.03))
고광완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사무처장은 “사측은 증원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감축 계획이 철회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쨌든 사측의 이번 발표를 노조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투쟁의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16일 오후 우정청 관계자들과 실무테이블 논의를 하다가 최영흥 경북본부장이 실신해 실려 가기도 했다. 오늘 퇴원해 해단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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