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곽상도 대구시장 출마하면 나도 출마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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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대구시 경제부시장에서 물러난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복당 기자 간담회에서 곽상도 의원(국민의힘, 중·남구)이 대구시장에 출마한다면 자신도 출마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간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수행한 홍 전 의원은 지난 1일 소임을 마무리했다며 부시장에서 물러났다. 홍 전 의원의 경제부시장 수행은 국민의힘 시장과 민주당 부시장이란 지역 첫 협치 모델이란 평가를 받았고, 도심융합특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등 성과도 냈다.

▲홍의락 전 의원이 15일 대구시 경제부시장직 마무리 후 민주당 복당 간담회를 가졌다.

홍 전 의원은 이날 복당 간담회에서 “시민 여러분 오늘 저는 민주당에 복당하려고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대구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며 “앞으로도 대구 미래를 위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복당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기자들과 문답에서 홍 전 의원은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물음을 받고 “오늘 복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건 아니다. 대구가 갖고 있는 여러 고민, 극복해야 할 일, 고민해야 할 사안에 대해 고민할 생각”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론 곽상도 의원이 출마한다면 저도 출마할 생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이 출마할 경우 출마한다는 말의 의미에 대한 물음에 “너무 편협되어 있고 곁을 넓게 줄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더라”며 “제가 부시장으로 갈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니 그걸 한번 따져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 전 의원은 자신의 이재명 캠프 합류를 두고 홍석준 국회의원(국민의힘, 달서구갑)이나 홍준표 대선캠프 대구 선대위가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게 본다. 자기들을 나타내보려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부시장을 간 것에 대해 폄훼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전 의원은 부시장 퇴임 후 나흘 뒤인 지난 5일 공식적으로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지만 특별한 직책을 맡진 않은 상태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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