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폭염대책 안일···취약층 임시거주 공간 필요”

11:06

반빈곤네크워크를 포함한 대구 주거 빈곤층의 근본적 폭염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는 대구시가 주거취약계층의 냉방 임시거주 공간 마련 등 폭염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빈곤네트워크를 포함한 대구 시민사회단체는 대구시에 근본적인 폭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11일 오전 이들은 대구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지역은 대프리카라고 불릴 정도로 폭염 및 열대야 일수가 어느 지역보다 많아 대구 시민을 비롯한 주거취약계층은 폭염으로 인한 고통과 건강불평등이 심각한 지역”이라며 “매년 대구시가 발표하는 폭염대응 종합대책은 안일하기에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염에 따른 피해는 쪽방거주민 홈리스 등 주거취약게층에게 온전히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쪽방거주민들은 여름철 권고치보다 대략 5도 정도 높은 실내 기온에서 생활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폭염기간 임시라도 폭염을 피할 수 있는 냉방시설이 되어 있는 주거공간의 이전은 너무나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또 “쪽방거주민, 특히 기초수급자, 65세 이상 독거노인, 온열질환자 등의 경우 대구도시공사와 LH공사의 다가구매입임대 공가나 냉방이 되는 숙박업소에 임시거주 등 냉방가능한 주거공간의 이전이라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과 쪽방, 노숙인 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폭염 대책으로 영양 곡물 선식을 지원하고 85살 이상 고위험 어르신들에겐 쿨매트와 양산 등을 제공하는 폭염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신천 둔치에서는 얼음물 나눔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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