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합천비핵평화대회, 비대면으로 참여하세요”

16:43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에서 ‘2021합천비핵평화대회’가 5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인 비핵평화대회는 원자폭탄 피해자 2세대 환우 쉼터 합천평화의집 주관으로 ‘2021, 비핵평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전시, 토론으로 구성된다.

합천평화의집에 따르면 비핵평화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서 참여자는 현장 참여는 최소한으로 하고 온라인 비대면으로 동시 진행된다. 합천군도 지난달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고 있어서 행사, 집회는 50명 이상이 참여할 수 없다.

비핵평화대회는 오전 11시부터 원폭피해자복지회관과 피해자 위령각 앞마당 등에서 원폭 피해자들이 만든 작품을 비롯해 원폭을 다룬 도서, 사진 등을 전시하는 비핵평화난장을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난장에서는 현장 참석자들이 평화 메시지를 작성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미국의 원폭 투하 책임과 한·일 연대, 원폭 피해자 지원 특별법 개정 방향과 후손 문제 등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한마당이 진행된다. 이야기 한마당에는 일본 역사가인 마츠무라 다카오 명예교수(게이오기주쿠대학)가 미국 원폭 투하 책임과 한·일 연대를 주제로 발제하고,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부산지회장이 특별법 개정안과 후손 문제를 주제로 발제한다.

발제가 끝나면 일본의 평화연구가인 기무라 아키라 교수(가고시마대학)와 이원영 수원대 교수(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가 미국 원폭 투하 책임과 한·일 연대에 대한 토론자로 나서고, 박수정 합천평화의집 운영위원이 특별법 개정과 후손 문제에 대한 토론자로 나선다. 토론은 유튜브와 줌을 통해 생중계된다.

오후 6시부터는 다시 위령각 앞마당에서 원폭 피해자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비핵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비핵평화문화한마당이 진행된다.

합천평화의집은 “한반도의 비핵, 평화의 기운이 고조된 2018년 한반도 평화 흐름을 이어서 2021년에는 세계 평화를 위한 길에 한반도 비핵, 평화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원폭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야 하며 시민사회가 함께 이 문제를 제기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회 비대면 참여는 아래 포스터의 QR코드를 활용하면 가능하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