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예술가들이 말하는 ‘영풍 석포제련소와 환경오염’

‘2021생명평화예술행동 프로젝트’ 토론회, 전시회 등 예고

17:06

대구와 경북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30여 명이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예술 활동 프로젝트, ‘2021생명평화예술행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21생명평화예술행동 프로젝트’는 화가, 시인, 연극인, 음악인 등이 각자 영역에서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알리고 대책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7일 오후 2시 생명평화나눔의집에서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회장의 ‘낙동강과 안동댐 오염’ 발표와 참여 작가들의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어 21일 영풍 석포제련소 일대에서 현장 퍼포먼스를,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는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작품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 안동, 부산, 봉화, 서울 지역 순회 전시도 이뤄진다.

▲ 대구와 경북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30여 명이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를 예술 활동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지난 7월 17일 프로젝트 참여 작가들이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와 그 주변을 답사했다. (사진=생명평화아시아 제공)

이번 활동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사단법인 생명평화아시아, 대구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다. 이들은 “1970년 가동을 시작한 석포제련소가 공장 폐수로 낙동감 오염을 비롯해 공장 부지 및 주변 토양의 중금속 오염 등 환경 문제를 계속 일으켰다”며 “석포제련소가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1,300만 영남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프로젝트 취지를 전했다.

최수환 ‘2021생명평화예술행동 프로젝트’ 기획단장은 “예술가의 의무 중 하나가 삶과 시대정신의 반영이라 생각한다”며 “영풍 석포제련소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끔찍한 현실을 예술 행동가 작품으로 알려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영풍 석포제련소는 경상북도와 행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2018년 경상북도가 제련소의 낙동강 상류 오염 물질 배출에 대해 내린 조업정지 처분에 반발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1차 조업정지 처분 행정 소송은 2심에서 제련소 측이 일부 승소했고, 2차 조업정지 처분은 1심 재판이 지난 6월 시작됐다. (관련기사=법원, 영풍제련소 조업정지 20일 중 10일 취소(‘21.5.28), 영풍제련소 2차 조업정지 처분 취소 재판 시작···쟁점은 1차와 유사(‘21.6.25)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