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앞두고 20대 ‘대구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위한 원탁회의가 열린다. 지난 4일 정의당 대구시당이 제안한 원탁회의에 국민의당, 노동당, 녹색당 대구시당이 참여키로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중앙당 지침이 없다’며 불참키로 했다.
정의당은 원탁회의 참여 의사를 밝힌 야당과 오는 23일부터 공동논의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지역 야당에 ▲민생 위한 총선 공동공약 발표 ▲누리과정 약속 정부 이행 촉구 ▲노동개악에 대한 공동대응 ▲대구 정치 변화를 위한 공동 정치활동을 협의체 구성을 위한 전제로 내걸었다.
불참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조기석 위원장은 “지난 1월 중앙에서 정의당과 협의체 구성 이후 별다른 지침이 없어 참여할 수 없었다”며 “이후 중앙당에서 지침이 나온다면 정의당과 협력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불참에 이영재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일당 독점의 지역구도와 정부와 새누리당의 불안한 국정운영 속에 치러야 하는 총선에서 여전히 중앙당에 옭매여 야권의 협력을 거부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지금의 결정은 당면하는 총선에서 더민주당 대구시당이 나 홀로 정치를 선언한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원탁회의의 문은 참여 의지에 따라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원탁회의를 시작하지만, 대구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불참으로 현재까지 원탁회의에 참여키로 한 야당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정의당(북구을 조명래), 녹색당(달서갑 변홍철) 각 1명뿐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북구을 홍의락, 수성갑 김부겸, 수성을 정기철 등 총 3명이다.
또,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을 중심으로 발족한 총선공동투쟁본부와의 관계도 풀어야 한다. 여기에 노동당, 정의당, 녹색당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참여할 여지가 없다. 게다가 오는 23일 대구 창당준비위를 결성하는 민중정치연합(가칭)의 참여 여부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