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수성구을)이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강하게 성토했다. 홍준표 의원은 1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 문제 해결 못 하면 두 사람 다 낙제점”이라며 “해결 못 하면 더 이상 지사직, 시장직에 연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09년에 김범일 시장이 계실 때 수원지 이전 예타 비용 32억 원을 책정한 적이 있다. 그렇게 해결된 줄로 알았는데 작년에 내려와 보니 해결이 안 됐다”며 “지난번 경북지사하고 대구시장 출마할 때 ‘두 사람이 합의해라’고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합의했는데 지금도 그걸 해결 못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복당이 됐기 때문에 두 사람한테 물어보려고 한다”며 “당신들이 출마할 때 대구시 물 문제는 해결하기로 합의보지 않았냐. 그런데 지금까지 미적거리고 있는 건 두 사람 다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런 중차대한 공약을 못 지키면 어떻게 지사를, 시장을 연임하겠다고 하고 시장을 또 하겠다고 하나”라며 “이 자리에서 두 사람한테 3년 전에 당과 약속, 제가 당 대표할 때 나한테 한 약속을 꼭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런 중차대한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 출마해선 안 된다. 대구 시민과 약속이고, 경북 도민과 약속이고 당과 약속”이라며 “그 약속 지키지 못하면 두 사람은 더 이상 지사직이나 시장직에 연연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2028년까지 구미 해평취수장의 30만t 물을 대구에서 끌어 쓸 수 있는 취수원 다변화 대책을 추진하는 내용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지난달 결정했다. 환경부 결정에 대해 구미 일부에서는 반대 여론이 일고 있고, 최근 환경부 장관과 대구, 경북 단체장, 반대 주민들이 만나는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관려기사=대구 취수원 다변화 설명회서 일부 구미 시민 강한 항의(‘21.7.14))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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