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대구협의회도 화이자 백신 도입 추진을 논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회에도 공식 안건으로 논의한 적이 없었고, 차순도 협의회 회장이 단독으로 백신 도입을 주선했다는 것이다. 앞서 대구시 담당 부서도 추진 과정을 포함한 일체의 공문서가 생산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대구시 공문 한 장 없이 추진된 백신 도입(‘21.6.9))
<뉴스민>의 2021년 협의회 회의록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협의회는 “회의록에는 참여 이사 기관(보건의료단체 및 병원)의 이해관계를 유발할 수 있는 사안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공개 사유를 밝히며 “본 협의회에서는 화이자 백신 관련 사항을 공식 안건으로 논의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번 화이자 백신 도입은 차순도 회장이 단독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협의회는 제안한 업체 쪽과 정보 비공개에 합의 때문에 이사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사들이 모여 의결 안건이 있으면 이사회가 되고, 보고만 받는 자리면 일반적인 회의로 간주한다. 두 곳 어디에서도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 “정보 비공개 합의가 있어서 이사들한테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순도 협의회 회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어떤 종류의 회의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는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담당자를 통해 확인하라”고 말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8일 백신 도입 논란과 관련해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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