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유경(48) 달서구의원이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같은 당 김성태(61) 달서구의원도 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야당에서는 드물게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경 의원이 본 선거에 나선다면 역대 달서구청장 선거 첫 여성 후보다.
16일 오전 11시, 이유경 달서구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대구시 동구 동대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유경 의원은 “정당정치의 기본인 책임정치를 하지 못하고 다시 구청장 보궐선거를 하게 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제가 구청장이 된다면 정치의 권한을 주민들에게 돌려주어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유경 의원은 “달서구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다. 달서구는 아이들의 교육, 복지, 문화가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여성인 제가 구정 행정을 이끄는데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구청장 재임 중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을 비판하면서 “자치구 보궐선거 비용은 결국 자치구에서 부담해야 한다”며 “누가 당선되든 그 손실을 보전해야 하므로, 새누리당 본선 후보에게 최소 비용으로 선거운동을 하자고 먼저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경 의원은 공약으로 △주민참여 예산제 실시?△청년창업 지원센터 등 청년 문제 해결?△출산장려금 지원 확충 등 여성친화도시 만들기?△구청 산하 비정규직 단계적 정규직화?△전통시장 특화?△복지통장제 활성화로 맞춤형 복지 실현?△SNS 활용한 주민 소통?△전시 낭비성 건성 홍보예산 삭감 등을 내걸었다.
이 의원은 김성태 의원과의 후보 통합 가능성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단일화 노력을 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경선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당과 달서주민들을 위해 누가 더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 고민한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유경 의원은 5~7대 달서구의원을 지냈고,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표현자유특별위원장, 보건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은 모두 10명이다. 김재형 전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장, 도영환 전 달서구의회 의장,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 이관석 전 달서구청 공무원, 이태훈 전 달서구 부구청장, 김원구 전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기주 달서구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달서갑 총선에 나섰다가 달서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히며 사퇴한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을 포함하면 새누리당 후보군만 8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성태 구의원과 이유경 구의원 등 2명이 달서구청장 출마에 나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2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지만, 20대 총선 달서구 3개 선거구에는 예비후보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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