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한국형 청소차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한다.
수성구가 도입해 6월 초 운행을 시작하는 후방저상형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는 차량에 탑승해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동자가 더 안전하게 수거할 수 있는 구조다. 운전석과 수거 공간 사이에 별도 탑승 공간이 있어, 노동자가 기존처럼 수거차 뒷발판에 매달리지 않아도 쉽게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다.
한국형 청소차에는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어라운드뷰가 설치돼 있어, 사각지대 없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안전스위치, 긴급정지스위치, 쌍방향 통신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구비돼 있다.
수성구는 한국형 청소차 2대를 우선 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내구연한을 넘기는 기존 차량 2대도 한국형 청소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동자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 야간작업은 개선되진 않은 상황이다. 대구시의 음식물 쓰레기 매립장 개방 시간이 여전히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성구는 “청소차 후미에 매달려 이동하며 발생하는 청소차 발판 낙상사고, 잦은 승하차로 인한 무릎과 허리의 부상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성구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반입장 시간 관련, 구군 의견을 대구시가 받긴 했는데 아직 대구시가 결정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0년 11월 수성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던 환경미화원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관련기사=수성구 환경미화원 사망 사고 두 달···여전히 밤에 일하는 이유(‘21.1.6))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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