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대구에서 새로 확인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일부에서 확인되면서 대구시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대구시는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에 대해서 정부 지원으로 부족한 부분을 대구시가 지원하고,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폭넓게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시장과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 김신우 대구감염병관리지원단장, 이중정 대구이상반응전문가위원장 등은 31일 오전 백신 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중요성은 더 커진다며 시민들의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중증 이상 반응 치료비 지원책과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백신 휴가에 대해서도 민간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 권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중증 이상 반응 중 백신과 인과성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도 최대 1,000만 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대구시는 1,000만 원을 초과하는 비용에 대해서 책임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중증 이상 반응에 대해서도 대구시 예방접종이상반응전문가위원회 심의 해석을 넓게 해 대구시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중정 위원장은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거나 심지어 불명확한 경우에도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선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정부가 보상하고 있다”며 “만약 정부의 보상이 부족할 경우 우리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도 “이상반응은 첫 번째는 정부 보상 대상에 대해 정부 보상 보다 넘어서는 비용은 대구시가 지원하는 것이고, 정부에서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구시 이상반응 위원회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석을 넓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충했다.
대구시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접종자에게 건강검진권을 포함한 백신 경품을 제공한다.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은 “백신 경품을 제공해 드리는 방안을 대구시의사회와 협의하고 있다. 의사회 세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발표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구 관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등의 제품을 선물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시는 이상반응 대책, 인센티브 외에도 백신 접종이 가져다줄 일상의 회복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담화문에도 백신 접종으로 집단 감염을 막은 사레를 설명하면서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위협을 상당 부분 해소한다고 강조했다.
김신우 단장은 “실제로 저도 백신을 맞았고, 다른 분들도 맞았는데, 맞은 분들은 자유가 찾아온다”며 “위축된 삶으로부터 훨씬 더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유가 찾아온다. 교통사고가 있다고 차를 안 타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 백신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유를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내 우세 바이러스가 될 것을 대비해 2단계 거리두기에 준하는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28일, 29일 나온 확진자 20명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11명이 영국발 변이로 확인됐다.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는 영국 변이라고 판단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 “6월 6일까지 특별방역기간으로 선포하고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고강도 방역관리 조치 등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별방역기간 동안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더 힘든 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서 새로 확인된 확진자는 31명으로 유흥업소 관련 8명, 이슬람 기도원 관련 3명 뿐 아니라 서구 소재 유통 회사 집단감염, 달서구 지인 모임 집단감염 등 다른 소규모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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