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김두관, “이재명 지사와 제가 최종 경쟁할 것”

사실상 대선 뛰어든 김두관, 10일 대구서 기본자산제 설명회
"문재인 정부 4년 선방해...공은 계승하고 과는 고쳐나갈 것"

09:32

사실상 대선 행보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62, 경남 양산을)이 대구를 방문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상대는 자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사진=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9일 SNS에 “노무현, 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 김두관은 대선승리를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김두관 의원은 대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경선은) 최종적으로는 이재명 지사하고 저하고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과 관련해 김 의원은 “원래대로라면 우리 당은 9월 10일, 국민의힘은 11월 9일까지다. 국민의힘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이고, 우리 당도 9월 10일에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4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K방역과 백신수급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혹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진영논리 때문인데, 4년차 시점에 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는 34%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선방했다고 본다. 공은 계승하고, 과는 개선해 나가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계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두관 의원은 “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특혜는 배제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은 공급, 조세, 청년 무주택자에 대한 대책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지방분권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그래서 집값 문제가 잡혔다. 차기 정부를 위해 공공주택을 공급할 택지 마련이 필요한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공공주택 택지 마련을 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며 “서울에 돈과 사람이 몰려 있어서 지방에도 좋은 일자리, 의료, 교육 환경을 조성하도록 중앙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10일 오전 10시 대구 성서산업단지를 방문하고, 오후 2시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국민기본자산제 제안 설명회를 갖는다. 오후 3시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대구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