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대구지부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지회가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 총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앞서 파업을 통해 요구한 임금 현실화 등 처우 개선과 노동조합을 사측이 인정하지 않는다며, 일주일 파업에 돌입했다. 3차 파업에는 AS기사 조합원 70명도 참여해 노조원 300여 명이 동참한다.
노조는 이번 3차 파업 직전 진행된 노사교섭에서 사측이 ‘타임오프(유급 노조활동 시간 제한제) 월 2시간, 노조 사무실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최규태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 지회장은 “타임오프 월 2시간은 화장실 가라고 준 시간인가 싶다”면서 “노조가 요구하는 조건을 회사는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성에너지 사장과 대구시 경제부시장 면담 요청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이에 관해 “노조 활동에 대해 노조 측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 있었다. 회사는 노조 측과 대화를 통해 전반적 요구 사항을 좁혀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3일 성명을 통해 “과도한 업무량과 위험노동, 저임금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 3월과 4월 파업에 나섰지만, 회사는 처우 개선은커녕 파업으로 검침률이 낮아졌다며 여론전을 하고, 임금 삭감으로 노조 파괴에 앞장섰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한편, 노조는 3일과 4일 대성에너지 본사, 6일과 7일 대구시청 앞에서 3차 총파업 투쟁대회를 열고, 파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노조는 ▲차량유지비, 연장 근무 수당 지급 등 임금현실화 ▲노조 활동 보장 ▲대성에너지 원청과 직접 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장은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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