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서문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 확인돼 23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새로 확인된 확진자 8명 중 5명은 교회 교인이긴 하지만 앞선 확진자들의 동거가족으로 확인된다. 대구시는 가족 등 밀접한 접촉자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향상 교회 내 광범위한 감염은 없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증상 발현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이다. 18명이 지역감염자이고 1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지역감염 18명 중 8명은 서문교회 관련 확진자들이다. 이들 중 5명은 이전 확진자의 동거가족이고 다른 3명은 교회 교역자, 사무직원, 교인 등이다.
대구시는 서문교회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후 4월 한 달 동안 현장 예배를 본 교인 명단 1,400여명을 확보해 전수 검사에 나선 상태다. 현재까지 이들 중 1,000명 가량이 검사를 마친 상태다.
이영희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은 “대략적인 검사는 마무리되어 가는 단계다. 오늘 확인된 확진자 중 다수가 동거가족으로 확인되어서, 교회 내 감염이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신속하게 자가격리를 시켜뒀지만, 증상 발현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문교회 관련 확진자를 제외하면 서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 동구 소재 고등학교, 안동 지인 모임, 수성구 이발소 관련 확진자 등이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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