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성주 사드 기지 장비 반입 과정에서 다시 경찰과 주민 간 충돌이 벌어졌다. 이날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사드 기지에 교체용 사드 발전기 1대를 반입한다고 밝혔지만, 주민 등 반대 단체는 사드 성능 개량과 정식 배치를 위한 반입으로 의심하고 있다.
28일 새벽부터 주민 등 사드 반대단체 70여 명이 사드 기지로 향하는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 모였다. 이들은 장비 반입에 반대하기 위해 철제 격자 안에 몸을 묶고 연좌 농성을 했다.
하지만 오전 7시 30분부터 경찰은 주민 해산을 시작했고, 1시간가량 흐른 오전 8시 40분께 경찰은 장비 진입로를 확보했다.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충돌로 인한 부상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공사 자재와 발전기 등을 실은 트럭 등 40여 대를 기지에 반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책위는 “주한미군 사드 성능 개량 계획에 사드 체계의 신뢰성과 가용성 향상을 위해 배터리 전력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 사드 체계 능력 변화와 무관하다는 국방부의 말은 믿을 수 없다”며 “오늘의 발전기 반입은 사드 성능 개량과 정식 배치를 위한 수순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경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한국 경찰이 주민 안전을 위협하면서 주한미군 기지와 사드를 지키려 한다”고 꼬집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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