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가 오는 20일 용산참사 7주기를 맞아 묘역 추모제와 규탄집회 등 추모 일정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1월 20일 다섯 명의 철거민과 경찰 한 명이 국가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진상규명이 되지 않아 유족과 시민사회는 장기투쟁을 이어왔다.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사 현장은 봄부터 재개발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용산참사의 ‘진압 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내년 총선(새누리당, 경북 경주) 출마를 선언해 유족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013년에도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많은 충돌과 논란을 빚었다.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는 13일 10시, 용산참사에서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연 뒤 약 열흘 동안 추모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14일 오후 1시에는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석기 전 청장의 출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3일까지 새누리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다. 17일에는 경주로 1박 2일 투쟁을 떠난다.
용산참사 7주기 당일인 20일에는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추모제가 진행된다. 이날부터 22일까지는 ‘국가폭력 특별전’으로 용산<두개의 문>, 세월호<나쁜 나라>, 밀양<밀양 아리랑>의 상영이 예정돼있다. 이어, 21일에는 용산참사 현장에서 추모 촛불 기도회가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23일에는 오후 2시에 국가 폭력 규탄, 책임자처벌 촉구대회가 용산참사 현장에서 진행된다. 이 날 유가족과 추모위원회, 시민사회 단체 등은 추모대회 뒤 도심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추모위원회는 현재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을 모집중이다. 추모위원은 단체 및 개인의 명의로 가입할 수 있으며 1차 모집기간은 11일 까지다. 개인 추모위원은 20일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기사제휴=참세상/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