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00여 명이 대구시에 대구의료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청구했다.
13일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경지부 등 8개 보건복지단체로 이루어진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대구시민 1,051명의 서명을 받아, 대구시에 ‘대구의료원의 공공병원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청구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구지역 공공의료기관이 의료진과 장비 부족으로 감염관리와 백신 관리를 수행하지 못했다”며 “공공병원으로서 대구의료원 역량 강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청구 취지를 밝혔다.
특히 “최근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서 실시한 시민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공공의료가 일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며 “대구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이 위축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시민들에게 표준진료를 제공하고, 국가적 재난‧재해‧응급 상황 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2대구의료원 설립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지도위원은 “1,051명의 서명에서 대구시민들의 지역 공공병원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대구의료원노조도 이번 정책토론 청구에 함께했다. 의료 현장에 뛰는 분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광역시 정책토론청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대구시민 300명 이상의 청구인 서명을 통해 정책토론회를 청구할 수 있다. 정책토론청구심의위원회는 조례에 따라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접수일 1개월 내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연대회의는 토론회 개최 전까지 대구의료원 경영진, 노조와 함께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다.
장은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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