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구스타디움점 인력 전환배치 두고 노사 갈등

“원거리 배치로 나가란 소리” VS “선택 폭 넓히는 조치”

18:27

홈플러스 대구스타디움점 폐점에 따른 인력 전환 배치 사내공모를 두고, 노사가 입장차를 보여 갈등을 빚고 있다. 6일 수성구 대흥동 홈플러스 대구스타디움점 앞에서 노조(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는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7일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이유로 오는 6월 대구스타디움점 폐점 계획을 알리며, 해당 지점 직고용 직원 66명을 지역 내 홈플러스 지점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29일부터 사내공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희망하는 근무지점 5순위까지를 신청받았다. 그러나 이를 두고 홈플러스 대구스타디움 노조측은 원거리 발령의 대상에 놓여 퇴사 위기에 내몰린다며 반발했다.

김은영 마트노조 대경본부 사무국장은 “현재 홈플러스의 고용보장은 다른 매장으로 발령 내는 것인데 이전에 3지망 받던 것을 5지망까지 받고, 모든 경북지역을 포괄해 받고 있다”면서 “이를 모두 채워내지 않으면 신청서를 받지 않는 방법으로 고용불안을 조장한다”고 항의했다.

신경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스타디움지회장은 “도보나 버스를 이용해 스타디움점에 수년간 출퇴근 해오던 노동자들은 동촌점, 대구수성점, 경산점 3곳 외에는 계속 근무가 어려운 여건의 거리”라면서 “그런데 5개까지 희망순위를 써내라는 것은 사실상 고용보장을 해주지 않겠다는 사측의 꼼수”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대구경북 내 15개 지역 점포를 공고를 통해 제시한 것은 직원들의 선택지를 더 넓혀주기 위한 조치”였다며 “얼마 전 폐점한 대전지역 사례에서도 대구스타디움점과 비슷한 규모의 직원들이 지역 내 홈플러스 점포에 희망 배치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절차에 따라 고용보장이 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미 수습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