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쿠데타 이후 저항하는 시민들을 폭력 진압하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18일 오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회견을 열고 “군부 쿠데타에 맞서 피 흘리며 저항하는 시민의 불복종 운동을 지지하며 이에 연대한다”고 밝혔다.
조용성, 김희섭, 김두현, 김영애, 류지호, 박정권, 차현민, 황혜진 수성구의원은 “오늘의 미얀마는 60년의 대구이고 80년의 광주”라며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는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패와 독재에 항거하여 고등학생들이 교문을 박차고 나왔다. 대구의 2.28운동은 이후 4·19혁명으로 이어져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얀마 민중은 연일 군부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냄비를 두드리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쿠데타를 용납할 수 없다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며 “반세기 넘는 군부 독재의 시간을 지나 수많은 희생으로 어렵게 되찾은 미얀마 민주주의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를 향해 쿠데타 즉각 종료와 정권 이양, 살인·폭력 진압 중단, 평화 집회와 결사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고, 국제 사회를 향해서도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연대하고 쿠데타를 종료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