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회의원 중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정치 후원금을 모금한 의원은 주호영 의원(국민의힘, 대구 수성구갑)으로 확인됐다. 주 의원은 총 3억 647만 원을 후원금으로 모았다. 후원금 중 300만 원 이상 고액후원 비중이 높은 의원은 홍석준 의원(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으로 홍 의원은 1억 172만 원을 모았는데 그중 8,000만 원이 300만 원 이상 고액후원자로부터 들어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대구와 경북 국회의원 25명이 지난 한 해 동안 모은 정치 후원금은 모두 46억 7,068만 원이다. 대구 국회의원 12명이 21억 4,626만 원을 모았고, 경북 국회의원 13명은 25억 2,441만 원을 모았다.
25명 중에선 주호영 의원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고, 그 뒤를 임이자 의원(국민의힘, 경북 상주·문경)이 이었다. 임 의원은 3억 1만 원으로 경북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집했다. 2억 9,997만 원을 모은 김정재 의원(국민의힘, 경북 포항 북구), 2억 9,983만 원을 모은 윤재옥 의원(국민의힘, 대구 달서구을), 2억 9,792만 원의 김석기 의원(국민의힘, 경북 경주) 순으로 이어진다.
가장 적은 후원금을 모은 의원은 김희국 의원(국민의힘,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이다. 김 의원은 7,440만 원을 모았다. 그 뒤를 김승수(국민의힘, 대구 북구을), 강대식(국민의힘, 대구 동구을) 의원이 이었다. 김승수 의원은 8,705만 원, 강대식 의원은 9,214만 원을 모았다.
홍석준 의원은 1억 172만 원을 모았는데 그중 8,000만 원(78.6%)이 고액후원자로부터 들어왔다. 고액후원자는 연간 300만 원 이상 후원을 한 이들로 홍 의원은 고액후원자 16명으로부터 각 500만 원씩 받아서 후원금의 78.6%를 모았다.
홍준표 의원(무소속, 대구 수성구을)도 고액후원 비중이 높다. 홍 의원은 1억 2,447만 원을 모았는데, 그중 9,776만 원(78.5%)을 고액후원자 21명으로부터 받았다. 강대식 의원도 전체 모금 액수는 많지 않지만, 그중 6,800만 원(73.8%)이 고액후원자 14명으로부터 들어왔다.
반대로 임이자 의원의 경우 대구·경북 국회의원 중 두 번째로 많은 모금을 했지만, 고액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일 낮다. 임 의원은 전체 후원금 중 790만 원(2.6%)만 고액후원자 3명으로부터 받았다. 3명 중 1명은 같은 당 전희경 전 국회의원이다.
추경호 의원(국민의힘, 대구 달성군)도 한도액에 가까운 후원금(2억 9,564만 원)을 모았지만 고액후원은 2,400만 원(8.1%)에 그쳤다. 모금액이 많지만 고액후원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들로부터 후원을 받았다는 의미여서 너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