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요양병원·시설부터

대구시, 한솔요양병원 의사 부부 1호 접종으로

13:45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대구시 접종은 26일부터 65세 미만 요양병원,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다음달 8일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25일 오전 5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천물류센터를 출발해 대구 구·군별로 자체 접종이 가능한 1개 요양병원과 보건소에 도착했다. 대구시는 접종 준비 정도에 따라서 26일부터 순차적으로 65세 미만 대상자들에게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첫 접종 대상자가 북구 소재 한솔요양병원을 운영해 온 부부 의사 황순구 씨와 이명옥 씨라고 밝혔다. 오전 9시 30분부터 준비가 완료된 요양병원과 보건소에서 동시에 접종이 진행되기 때문에 물리적·시간적 의미의 1호 접종자는 여럿 있을 수 있다.

다만, 대구시는 이들이 정부 방역에 적극 참여했고,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병원이라는 점 등을 들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접종 장소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또 다른 1호 접종자를 2008년부터 13년간 닥터김노인요양센터를 운영한 시설장 김혜원 씨라고 소개했다. 김 씨는 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중 1호 접종 대상자가 된다.

▲지난 24일 경북 안동 SK바이오 사이언스 안동L하우스백신센터에서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출하되어 각 지역에 전달됐다. (사진=안동시)

대구시에 따르면 내일부터 실시되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백신 접종 대상은 210개소 1만 2,148명이다. 1회 접종은 3월까지 완료하고, 4월부터 2회 접종을 실시한다. 병원 자체 접종이 가능한 8곳은 자체 접종을 하고 그렇지 못한 곳은 방문 접종, 보건소 접종 등을 통해 실시한다.

다음 달 8일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 124개소 종사자 2만 1,995명을 대상으로 한 아스크라제네카 접종이 이어진다. 같은 날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7개소 종사자 2,968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119구급대, 역학조사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35명에 대한 접종은 3월 22일부터 시작된다. 정부가 정한 우선 대상자 먼저 접종이 마무리되면 7월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별 예방접종센터 9개소 및 위탁의료기관 800여 개소에서 접종이 시작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0일 밝힌 바에 따르면 대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요양병원(77개소) 접종 대상자 중 접종에 동의한 비율은 92.3%로 확인됐다. 요양시설(133개소) 접종 대상자 중에서는 91.2%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