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가족 단위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럿 대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10일에도 대구시는 지난 2월 3일 지표 환자를 확인한 후 연쇄적인 전파 감염이 일가족을 중심으로 전파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일 북구에 거주하는 A 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 씨 가족에 대한 검사에서 4일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9일에 추가로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가족들의 접촉자 검사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B 씨의 지인 C 씨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C 씨 사업장 관련으로 6일 2명, 7일 1명, 8일 1명, 9일 2명 등 총 6명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또 다른 가족 확진자 D 씨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선 PC방 이용이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D 씨와 동일한 좌석을 이용한 E 씨가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 씨 지인 2명도 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5명이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동구에서도 일가족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4일 동구 거주 F 씨가 감염 경로 불명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가족들을 검사한 결과 같은 날 모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외에 접촉자 중에서 4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4일에만 관련 확진자가 5명 확인됐다.
이후 F 씨 접촉자 검사에서 2명(5일), 그중 1명의 접촉자 검사에서 1명(7일)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F 씨의 가족 G 씨 접촉자 중에서도 1명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아서 관련 확진자는 9명이다.
일가족 감염과 그들의 직장이나 지인들로 전파되는 감염은 이전에도 여럿 확인된 바 있다. 1월 22일 달성군에서 지표 환자가 확인된 후 그 가족과 지인 등 모두 7명 감염이 추가 확인됐고, 동구에선 지난달 31일에도 지표 환자 확인 후 일가족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달서구에서도 지난달 19일 지표 환자 확인 후 가족 등에서 5명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